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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구

‘레바뮌 트리오’ 는 옛말…이제는 뮌헨 독주

최근 10년간 유럽축구연맹(UEFA) 챔피언스리그는 3강 체제였다.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(이상 스페인), 바이에른 뮌헨(독일)이 트로이카를 이뤘다. 국내 팬들은 세 구단의 이름을 묶어 ‘레바뮌’으로 불렀다. 2011년 이후 10번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(4회), 바르샤(2회), 뮌헨(2회)은 모두 합쳐 8차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. 올 시즌엔 상황이 다르다. 영원히 견고할 것만 같던 레바뮌 체제에 큼직한 균열이 생겼다. 레알은 22일(한국시각) 샤흐타르 도네츠크(우크라이나)와 2020~21시즌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2-3으로 졌다. 전반에만 0-3으로 밀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내준 결과다. 샤흐타르는 유럽 클럽 축구 무대에서 ‘변방’으로 분류되는 팀이다. 심지어 팀 내에 코로나19가 퍼져 1군 멤버 13명이 빠진 상태였다. 레알은 주전 멤버 토니 크로스, 세르히오 라모스, 카림 벤제마를 뒤늦게 줄줄이 투입했지만,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. 주전 대부분이 30대인 레알은 세대 교체를 서두르지 않은 게 침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. 레알은 올 여름 단 한 명의 선수도 보강하지 않았는데, 이는 1980년 이후 40년 만이다. 자국 리그에서도 기대 이하 성적(3승1무1패)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. 바르셀로나는 더 심각하다.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, 리그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. 라이벌 레알처럼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주전급의 노쇠화가 심각하다. 8월 2019~20시즌 챔스리그 8강에선 뮌헨에 2-8 참패를 당했다. 바르셀로나는 부랴부랴 세대교체 작업을 시작했지만,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. ‘레바뮌 삼총사’ 중 건재한 팀은 뮌헨 뿐이다. 챔스리그 A조 1차전에서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(스페인)를 4-0으로 완파했다. 지난해 11월 이후 뮌헨이 4골 이상을 몰아친 경기는 스무 번에 이른다. 베테랑과 신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.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“레알과 바르샤가 예전 같지 않다. 지금 유럽 클럽 축구는 뮌헨 독주 체제”라 평가했다. 피주영 기자 akapj@joongang.co.kr 2020.10.23 08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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